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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출생으로, 본명은 고토 미도리이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로부터 바이올린을 배웠으며, 그 후 줄리아드에서 도로시 딜레이(Dorothy DeLay)와 젠스 엘러먼(Jens Ellerman)에게 배웠다. 딜레이 여사는 "10세 때의 미도리는 이미 20세의 학생들이 연주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레퍼토리를 자유롭게 다룰 수 있었다"라고 평가 하였다.
11세 되던 1982년 연주회를 가졌는데, 연주회에 참석했던 주빈 메타 (Zubin Mehta)의 눈에 띄어 메타는 그녀를 뉴욕 필하모닉 연주회에 독주자로 초청했다. 이 연주회에서 그녀는 기립박수를 받았으며 곧 화려한 경력의 출발점이 되었다.
탱글우드 음악제에서 레너드 번스타인의 보스톤 심포니와 협연한 미도리는 번스타인의 곡 "세레나데"를 초연하게 된다. 연주 도중 바이올린의 현이 끊어지는 해프닝이 일어났으나 15세의 소녀 미도리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표정으로 악장의 바이올린을 빌려 연주를 계속했으나 다시 줄이 끊어 졌다. 부악장의 악기를 다시 빌려 연주를 마친 그녀는 관객들로부터 우뢰와 같은 기립박수를 받게 된다. 번스타인은 감격에 겨워 이 어린 소녀를 부둥켜 안았으며 다음날로 미도리는 세계 음악계의 정상에 우뚝 서게 된다. "14세의 소녀가 3대의 바이올린으로 탱글우드를 정복하다" 라는 타이틀로 뉴욕 타임즈의 1면을 장식했으며, "그녀는 바이올린으로 세계를 얻었다" 라고 뉴욕 포스트지는 평했다. 돌발적인 상황에서도 최상의 연주를 이끌어 낸 침착함도 놀랍거니와 크기가 다른 3대의 바이올린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천재적 음악성을 확인시켜준 이 해프닝은 미도리를 진정한 천재 연주가로 부각시켜준 계기가 되었으며 이후 미도리를 얘기할 때면 빠짐없이 언급되는 에피소드가 되었다.
그 후 개인적으로나 예술적으로 꾸준히 성장했으며, 클라우디오 아바도(Claudio Abbado),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Vladimir Ashkenazi), 다니엘 바렌보임(Daniel Barenboim), 레너드 번스타인(Leonard Bernstein), 콜린 데이비스(Colin Davis), 크리스토프 에셴바흐(Christoph Eschenbach), 마리스 얀손스(Mariss Jansons), 요요마(Yo-Yo Ma), 쿠르트 마주어(Kurt Masur), 주빈 메타, 아이작 스턴(Isaac Stern), 그리고 핀커스 주커만(Pinchas Zukerman)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과도 협연했다.
88년에는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5대 여자 바이올리니스트로 선정되는 영광을 얻었다. 17세의 어린 나이로 그녀는 안네 소피 무터, 정경화, 빅토리아 뮬로바, 손넨버그 등과 함께 발표되어 다시금 세계를 놀라게 하였다. 같은 해 미도리는 첫 내한 독주회를 열었는데, 이때 입장하지 못한 수백 명의 관객이 로비 화면을 통해 연주를 지켜보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하였다.
1992년에는 재단 ‘미도리와 친구들'(Midori & Friends)’을 설립하여 어린이들에게 일상생활을 통해 음악을 즐길 수 있게 돕고 있다. 활동범위를 점차 넓히고 있지만 현재는 미국 뉴욕과 일본의 초등학교들에게 관심이 많으며,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들의 교육에도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1994년 영국에서 발행되는 권위 있는 레코드전문지 클래식CD는 1월호 특집에서 21세기를 이끌어 갈 4명의 바이올리니스트로 막심 벤게로프, 사라 장, 김지연과 함께 미도리를 선정하였다. 또한 12월에는 타임지가 선정한 "차세대를 이끌어 나갈 100명의 주역"에 클래식 음악가로는 유일하게 선정되는 영광을 얻기도 하였다. 컴퓨터의 황제 빌 게이츠 등 세계의 정치, 경제, 과학, 언론, 문화계를 망라해 선정된 이 조사에서 타임지는 "그녀는 카네기홀 100주년 기념음악제에서 초청하려고 애썼던 몇 안 되는 음악가중의 한 명이었으며, 자신의 시간중 20%이상을 청소년의 음악교육을 위해 애쓰는 진정한 리더" 라고 평했다.
미도리는 해마다 유럽▪북아메리카와 극동지역을 순회하고 있으며, 여름에는 버몬트에서 열리는 말보로 음악제(Marlboro Music Festival)에 참가하고 있다.
그녀의 동생 고토 류[1988∼]도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서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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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도리의 연주는 완전무결하고 발런스가 잡혀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녀의 왼팔, 오른팔, 그리고 바이올린, 이 세가지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맞아 떨어진다 –아이리쉬 타임즈
It was straight, impeccable in technique and shape, and acutely aware of the three-part discourse between left hand, right hand and violin. –Irish Times 20040417
미도리의 우아하고 달콤한 음색은 듣는 이의 귀를 자극한다. 그녀의 바흐 소나타는 절제미와 세련미가 어우러진 호연이었고, 그녀의 영원한 파트너인 로버트 맥도날드의 깔끔한 연주를 그녀를 뒷받침했다. –버밍햄 포스트
Midori is a violinist whose sweet, elegant tone and warm refinement demand close listening. Her Bach - Sonata in A, BWV 1015 - was a restrained joy, clear-cut and leanly phrased with stylishly judged and extremely subtle dynamic changes, immaculately complemented by Robert McDonald's neat-fingered and lightly-pedalled piano part. –Birmingham Post 20040416
미도리는 그녀의 1734년 과르네리로 매우 풍부하고 금방이라도 터질듯한 사운드를 창출해냈다. 그녀의 품위 있는 보잉 스타일은 이 소나타의 불협화음 부분까지도 매우 아름답게 들리게 했고, 피아니스트 맥도날드의 서정적인 연주는 소나타의 마지막 부분을 멋지게 장식했다! -워싱턴 포스트
Midori generated a rich, burnished sound on the 1734 Guarnerius violin. A graceful bowing style produced an unusual prettiness in the sonata's discordant moments. With McDonald's lyricism, the concluding movement was especially beautiful. –Washington Post 20040212
미도리의 야나첵 소나타는 강렬한 폭발과 고요한 평화로움의 대비가 일품이었다. 특히 고음에서의 사운드는 산봉우리에서 들여마시는 공기같이 청명하고 깨끗했다… -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
Janáček's Violin Sonata offered a combination of fiercely guttural outbursts and limpid grace, especially in the slow movement, with its keening high notes sounding as thin and clean as mountain air. –San Francisco 2004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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