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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트리오의 맏이기도 한 피아니스트 허승연은 기본적인 음악교육은 우리나라에서 받았지만 이후 15세에 독일로 건너가 쾰른 음악학교에서 귄터 루드비히에게, 그리고 하노버 음악학교에서 칼 하인츠 캐멀링에게 음악교육을 받은 피아니스트이다.
1991년에 런던에서 데뷔한 것을 포함하여 독일, 이탈리아 등지에서 연주하였고, 유럽 모차르트협회의 초청으로 프라하와 부다페스트의 페스티벌에 참가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1993년 국제 음악가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고, 정식 데뷔는 1994년 뉴욕의 카네기 웨일 리사이틀 홀에서였다. 이 연주회에서 허승연은 대단한 환호를 받았으며 곧바로 다음 시즌 연주의 초청을 받았다. 이후에도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하는 등 국내에서 보다 해외에서 더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연주자로서 1996년부터는 역시 음악가인 그녀의 자매들과 '허 트리오'를 결성하고 실내악 활동에도 열의를 보이고 있다.
현재 독일과 스위스를 중심으로 활약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허승연은 동양인 최초로 아르스 무지치(Ars Musici) 레이블과 모차르트의 <소나타> 전곡 녹음을 완성하였다. 5장의 CD를 녹음한 모차르트 음반은 한 작곡가의 곡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음악적 원류를 알 수 있는 기회가 이루어졌다는 의미와 한국의 음악가가 연주자 선정에 까다로운 독일의 아르스 무지치(Ars Music)라는 외국 레이블을 통해 인정을 받았다는 또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연주가에게 있어서 연주를 하면 할수록, 경지에 이르면 이를수록 더 어려워지는 것이 모차르트의 음악이다. 전곡 녹음이란 모차르트 스페셜리스트가 아니고는 완성한 사람이 거의 없다. 에드빈 피셔, 폴 바두라 스코다, 릴리 크라우스, 잉글리드 헤블러, 마리아 조앙 피레스, 머레이 페라이어, 안드라스 쉬프, 미치코 우치다로 이어진 모차르트 산맥에 한국 출신 피아니스트로 허승연이 동양 최초의 등정에 나선 셈이다. 허승연의 모차르트는 굉장히 정통적이고 천재성에 포커스를 맞춘 모차르트이다. 여성 피아니스트보다는 오히려 크리스토퍼 에센바흐의 연주와 일맥 상통하는 점이 있다. 허승연의 연주에는 꾸밈이 없이 수수하고 음색에도 인공적인 냄새가 나지 않는다.
허승연은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유럽 전역에서 독주와 협연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하이델베르크 만하임과 취리히 음대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또한 국내 음악계가 주목하고 있는 한국의 정상의 피아니스트 중 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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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이미 모차르트 피아노 음악의 스페셜리스트로서 다이나믹과 섬세함이 조화를 이룬 비르투오조를 들려줬다. 동양인으로서의 감각을 뛰어넘어 마치 모차르트 시대를 섭렵한 듯한 감성과 깊이를 가지고 있는 피아니스트이다."
-음악평론가 한스 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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