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ako 2010년 3월 25일자 (967호)
Pick up 금주의 아티스트
고토 류 & 리처드 용재 오닐
고토 류 : 1988년 NY출생. 3세에 바이올린을 시작, 7세에 콘서트 데뷔.
오케스트라와 협연, 솔로 리사이틀 등으로 세계각국을 무대로 활약.
하버드대학 물리학 전공 재학중
리처드 용재 오닐 : 1978년 미국 출생. 전쟁고아로 미국인에게 입양된 어머니의 가족을 찾는 TV프로그램이 한국에서 방송되고 일약 유명해짐.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도 게스트 출연.
Ensemble DITTO : 뉴욕과 한국을 중심으로 2007년부터 활동하는 스타일리쉬한 꽃미남 앙상블 그룹. 주요 멤버는 음악감독도 겸하고 있는 비올라의 용재 외에 바이올린 스테판 재키브, 첼로 마이클 니콜라스, 피아노 지용. 곡목에 따라 멤버는 자유로 바뀐다.
고토 류의 소개로 앙상블 DITTO가 일본 데뷔
한국계 미국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과 일본이 자랑하는 바이올리니스트 고토 류. 두 젊은 천재들이 클래식계에 혁명을 일으키다!?
한국에서는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열광적인 인기를 모으는 앙상블 DITTO. 서울에서 의기투합한 고토 류가 그들을 일본에 소개한다.
고토 : 우리가 처음 만난 게 뉴욕이었지? 내가 DITTO의 한국 페스티벌에 솔리스트로 출연하게
되어서 같이 저녁을 먹으러 갔었지.
용재: 그래. 흰 피아노가 놓여있는 레스토랑이었었어.
고토 : 나는 클래식의 고정된 이미지가 재미없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 그래서 앙상블 DITTO처
럼 캐주얼하게 클래식을 알릴 수 있는 그룹을 일본에 소개한다면 어떨까 생각했어. 형식
에 얽매이지 않고, 클래식의 이미지를 확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용재와 완전히 같았어.
용재: 그래. 나는 미국의 작은 마을에서 자라서, 어릴 때는 예술을 알고 싶다는 생각뿐이었거든.
예술이 대단한 건 마음과 소통하는 거잖아. 미술관에서 칸딘스키나 허스트의 그림을 봤을
때에도 느끼는 게 있지만, 클래식도 마찬가지야. 하지만 클래식 세계에서는 어떤 선생님에
게 배우는가, 음대에 가야만 된다든가 하는 형식에 얽매이는 부분이 많잖아. 나는 그렇게
하지 않고, 스스로 배워서 연습한 케이스거든. 그 덕분에 음악은 이래야만 한다는 고정관
념이 없어. 그래서 클래식이라는 라벨을 붙이지 않고 내가 느끼는 것을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다면 정말 멋진 일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 같아. 그 일을 하는 게 나의 숙명이라고 생
각하고 있어.
고토 : 그래, 우리들의 미션이야. DITTO는 음악도 매력적이지만, 멤버 한 사람 한 사람의 매력에
도 끌려. 멤버가 모이면 카리스마는 배가 되고, 서로 의지하면서 아우라가 더욱 커져.
그게 너무 아름답더라구. 첫 일본공연의 멤버를 용재가 소개해 줘.
용재: 바이올린의 스테판은 순수한 것이 매력이고, 첼로의 마이클은 사려깊고 몇 개 국어를 하는
아카데믹한 친구. 피아노의 지용은 자유분방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친구.
고토: 그럼 용재는?
용재: 나는……. 호수같은 존재라고 할까, 모두를 결집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니까. 실내악중에서
도 비올라는 중음역이라서 고음과 저음을 잇는 역할이잖아. 그 중음역이 나랑 성격적으로
도 잘 맞거든.
고토: 클래식을 통해서 인간의 매력을 전하는 것이 DITTO의 멋진 점. 그것을 일본의 여러분들에
게도 전해드리고 싶어.
고토 류 프레젠트 앙상블 DITTO 데뷔 in 재팬
출연/ 리처드 용재 오닐, 스테판 재키브, 마이클 니콜라스, 지용,
특별출연/ 고토류
6월 28일 토쿄국제포럼 홀A 문의 이플러스 0570-06-9939.
6월29일 오사카 심포니홀 문의 ABC티켓센터 06-6453-6000
사진/神山啓介 헤어&메이크업/茂木美緒 인터뷰&글/大橋美貴子
출처> Hanako 2010년 3월 25일자 (967호)
http://magazineworld.jp/hanako/9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