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 연주 그룹, 앙상블 디토
함께하는 이야기
가장 완벽하게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은?
(리처드 용재 오닐) 삶에서 일어나는 큰 사건들. 예를 들어 마라톤을 완주하거나, 큰 공연을 끝내거나, 상을 받거나, 이런 것들은 분명 훌륭한 경험이다.
에너지와 흥분을 넘치게 만드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내가 가장 행복한 순간은 조용한 일상을 즐길 때다. 아주 고요하게 혼자, 요리를 해도 좋고, 그렇게 평화롭게 보내는 시간 말이다. 그런데 지난 몇 년은 정신없게 지나가버려서 그런 행복을 느낄 틈이 없었다. 그립다. 그런시간이.
당신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태도나 특징이 있다면?
(스테판 재키브) 내가 살면서 지키고자 하는 건 무엇이든 할 거면 제대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연을 할때도 모든 것을 다 쏟아 부어야 한다. 그래서 공연이 끝난 후에 완전히 메마르고 지친 기분이 들지 않을 때면, 나의 100%를 보여주지 않았다는 후회가 찾아온다. 그게 나를 지켜주지 않을까?
디토로서도 그렇지 않을 때도 난 종종 똑같은 음악을 열흘 연주하는데, 그 열흘 내내 흥미로운 음악을 보여주는 방법이 뭘까. 그건 매법 최대한의 열정을 쏟아 부어서, 때마다 다른 연주를 하는데 있다고 본다.
당신이 내리는 성공의 정의는?
(마이클 니콜라스) 디토를 향한 사람들과 미디어의 관심은 나에게 꽤 충격이었다. 물론 그것이 나의 개인적인 삶과는 전혀 다른 것이라 할지라도 하지만 난 내 자신보다 음악을 앞에 내세우고 싶다. 우리가 연주하는 곡의 주인이 베토벤이든, 브람스든, 슈베르트든, 우리가 연주하는 모든 음악엔 메시지를 담을 수 잇다. 그리고 공연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그 메시지를 받는 다면, 나의 역할을 다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용) 언젠가 여술가로서의 명성을 지닌, 경제적으로 만족스러운 어느 지점에 도달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 이제 배울건 다 배웠고, 어느 정도 위치에 도달했다'라고 생각하는건, 더이상 아티스트이기를 그만두는 것과 같다. 아티스트란 매 순간 모든 곳에서 영감을 받고, 배우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여행을 떠날 때 반드시 챙겨 가는 물건은?
(지용)헤어 왁스! 커트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는 괜찮지만, 조금 지나면 왁스를 바르지 않고는 밖에 나갈 수 없다. 집 앞 슈퍼마켓도 머리르 제대로 하지 않으면 갈 수 없고, 머리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 나에겐 머리를 한다는 건, 무언가를 준비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출처 : 잡지 <W> 1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