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생, 본명 유한빈. 1998년 미국으로 이주. 콜번 스쿨 ∙ 줄리아드 음악원 졸업. 2000년 제42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열린 아이작 스턴 추모 공연을 통해 국제무대 데뷔. 2009년 피터 마리노 콘서트 프라이즈 수상자로서 카네기 홀 데뷔. 2008/2009 뉴욕 영 콘서트 인터내셔널 아티스트 오디션 1위. 캐서린 조 ∙ 이츠하크 펄만 사사
1 다섯 살 때부터 시작했다. 미술 ∙ 발레 등 다양한 예술로 나를 표현하는 건 즐거운 일이었으나 바이올린만이 나를 대신해 줄 수 있음을 깨달았다. 2 2009년 10월 피터 마리노 콘서트 프라이즈 수상자로 뉴욕 카네기 홀 무대에 섰을 때. 열살 때부터 꿈궈왔던 무대를 가장 좋아하는 건축가 피터 마리노가 실현시켜줬다. 청중의 열렬한 환호에 깊은 감동을 받았고, 훌륭한 아티스트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했다. 3 이츠하크 펄먼. 내개 영원한 영감을 주는 사람이다. 그는 한 번도 내게 연주하는 법을 가르친 적이 없다. 음악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줄 뿐이다. 마리아 칼라스 ∙ 호로비츠 ∙ 메레디스 몽크 ∙ 오노 요코 ∙ 데이비드 보위도 빼놓을 수 없다. 4 나는 다른 바이올리니스트와 다르다. 내 음악은 바이올린뿐만 아니라 비주얼 아트 ∙ 안무 ∙ 무대 ∙ 의상을 통해 온몸으로 표현한다. 나는 완전히 새로운 장르이며, 선구자의 길은 힘들다는 것을 안다. 전 세계가 나와 내 예술을 알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다. 5 평론가들을 신경 쓰지 않는다. 매 공연마다 나는 청중에게 내 모든 열정을 쏟는다. 내가 만드는 예술을 세상과 공유하는 데 있어 그 어느 것도 날 막지 못한다. 6 전 세계 평론가와 청중은 최고의 칭찬을 들려주지만, 공연이 끝난 뒤 만난 팬들의 눈 속에서 내 음악과 예술이 진실되게 울려 퍼지고 있는 것을 보는 것보다 행복한 일은 없다. 7 지난해 9월 뉴욕 맨해튼 5번가에 위치한 루이비통 플래그쉽 스토어에서 열렸던 퍼포먼스. 8 2011년 여름 발매 예정으로 소니 레이블과의 음반을 계획 중이다. 앞으로 발매될 음반과 공연을 통해 오랜 시간 떠나 있던 한국 청중과 나의 음악과 예술을 공유할 것이다.
사진 강태욱
출처: 잡지 <객석> 1월호